제6대 경북도의회의 첫 정기회는 의원들의 열의가 이기주의와 경험미숙에 가려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의장단의 지도력 부재도 한몫 했다.
의원들의 열의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북부권개발촉진지구사업, 도 출자기관의 경영성과 등 주요현안을 집중 거론한 데서 두드러졌다.
의회는 경주엑스포에 대한 평가를 놓고 도와 설전을 벌인 끝에 "다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는 시인정도를 받아내는데 그쳤다. 개발촉진지구사업이 국비지원 급감으로 위기에 놓인 현실도 각인시켰다. 해묵은 얘기이긴 하지만 도립 의료원, 경도대학(구 예천전문대)등의 적자경영에 대한 해결의지도 재촉구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예산심의에선 '내 것 챙기기'가 심했다.
의원들마다 지역 공약사업을 예산안에 끼워 넣느라 분주했고 이를 말려야 할 의장단까지 가세하는 양상이었다.
예산결산특위는 기껏 마련한 심의안이 도의 이의 제기를 받자 이에 반발해 회의를 자동유회시키는 기록도 남겼다.
의원 공약사업비를 도와 밀약해 챙기는 전철도 되풀이해 밟았다.
그러나 의회관련 예산은 후하게 처리했다.
의원 해외여행 예산을 올해보다 5배나 많이 책정한 뒤 비난여론에 부딛치자 대폭 삭감한다고 시늉했으나 끝내 올해의 3배이상인 1억5천5백만원을 챙겼다. 의회사무처의 업무추진비를 증액한 것과 전 도의원들의 모임인 의정동우회에 대한 지원비 책정 역시 긴축예산편성이란 원칙을 무시한심의였다.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계층과 벽지 노선버스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은 그나마 수확이었다.'제2의 건국위' 문제는 현실타협 차원에서 다루었다.
제2건국위 관련 예산심의에선 도가 요구한 예산의 절반을 삭감했고 관련 조례안은 일부 수정했으나 일찌감치 가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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