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발굴 모범공직자.기관

입력 1998-12-29 15:17:00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공직사정의 칼날을 빼들던 감사원이 모처럼 모범공직자와 모범기관을 발굴했다.

감사원이 28일 펴낸 '공직사회 모범선행사례 모음'은 올 7월부터 11월까지 실지감사과정과 '188신고센터'에서 찾아낸 예산 절감과 업무개선, 성실근무, 민원해소와 사회봉사 등을 망라한 57건의모범사례들이다. 감사원은"공직사회에 자율적인 쇄신기풍과 활기찬 공직풍토가 조성되도록 하기위해 이같은 모범사례들을 발굴했다"며 대통령과 감사원장 표창 등 직접 포상하거나 인사에 적극반영토록 했다.

주요 모범사례중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대구환경관리청의 손동훈 환경주사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경북지사 안동출장소가 각각 모범공직자와 모범기관으로 꼽혔다.

손씨는 지난 96년 11월부터 98년 2월까지 대구지방환경관리청 관리과에서 배출시설설치(변경)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런데 95년 12월 수질환경보전법이 개정돼 제사.방적 및 직조시설을새로운 폐수배출시설로 규정함에 따라 올 1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2백76개 업체가 새로 폐수배출시설 설치신고나 방지시설설치 면제신청을 해야했다.

신고를 하기 위해서는 13종의 서류를 작성하는 등 번거롭고 비용도 50만원이나 들게 되면서 업체가 신고를 지연하자 손씨가 직접 예시문을 작성, 업체에 배포.활용케 함으로써 민간기업의 경제적부담을 덜어주어 '성실공직자'로 뽑혔다.

또 '가스안전공사 경북지사 안동출장소'는 옥내에 LPG용기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던 영주시내 3천여가구의 가스용기를 주민대표와 가스공급업자 등과 논의, 주민부담없이 옥외로 이설하는 한편중량거래방식으로 사용하던 7백81가구를 체적판매시설로 개선시켜 모범기관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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