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한밤엔 전단 홍수

입력 1998-12-29 00:00:00

대구시의 도심거리가 연말을 맞아 식당.유흥업소들이 마구잡이로 뿌려대는 홍보전단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때문에 관할관청인 대구시 중구청은 청소과 직원을 매일 현장에 보내 전단살포 업소를 단속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고 청소개시 시간도 종전의 새벽 4시30분에서 새벽 2시로 앞당겼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28일 밤 10시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동아양봉원간 인도는 식당.유흥주점.노래방 등의종업원들이 각종 전단을 마구 뿌리는 바람에 쓰레기장으로 변했으며 나이트클럽 등을 홍보하는전단들도 미성년자에게 버젓이 배포되고 있었다.

특히 대구시 중구 삼덕동 동인관광호텔에서 동아양봉원 뒤편 속칭 야시골목으로 향하는 인도엔살포용 전단외에도 일부 유흥업소의 광고물이 풀이나 스카치테이프로 길바닥에 어지럽게 부착돼있었다.

이로 인해 중구청은 지난달까지 삼덕동 및 동성로에서 매일 60kg 정도 수거되던 홍보전단 뭉치가 이달 중순 이후엔 1백kg을 웃돌고 있어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홍보전단 살포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라며 "업소들에 대한 지도단속을 실시하는 한편 광고물 수거함을 동성로 거리에 배치하는 등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쌓이는 쓰레기엔역부족"이라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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