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보충수업 학부모 등휜다

입력 1998-12-28 00:00:00

대구지역 일반계 고교들이 올 겨울방학에도 보충수업을 계획, 학부모에게 학비 부담과 '대구만 입시교육에 매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시내 각 고교들은 학교별로 이달말이나 내년 1월부터 20여일 동안 1.2학년을 대상으로 1백~1백40시간씩 대학수능시험 관련 과목에 대해 보충수업을 실시하면서 5~6만원의 보충수업료에다 교재비 2~3만원, 난방비 2~3천원까지 요구, 잡음이 일고 있다.

ㅇ여고 학부모 이모씨(45)는 "하루 8시간 공공근로를 해 2만2천원을 버는 형편에 보충수업비는큰 부담"이라며 "학교에 전화를 걸어 보충수업 강요에 대해 항의했다가 어려워도 공부는 시켜야된다는 면박만 받았다"고 했다.

또 일부 교사들은 학교측이 학생들로부터 한 학급(50명) 기준, 시간당 2만2천5백원의 보충수업비를 받고 있으나 담당교사 수당은 1만5천원으로 책정돼 있어 나머지 7천5백원정도는 여전히 '관리비' 명목으로 전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교들은 "현재 고1.2학년들은 기존 입시제도의 적용을 받게돼 보충수업을 하지 않을 경우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려가 사교육비가 늘어나게 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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