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낮아진데다 정시모집에서 주요대학들이 변환 표준점수를 적용, 수능총점의 간격이 더욱좁아져 논술과 면접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정시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논술시험의 출제 방향과 면접 방식 등을 숙지, 충분한 연습으로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수능점수의 열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올 입시의 마지막 관문이 될 논술및 면접요강과 대비책을 알아본다.
◆논술고사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32개 대학이 논술 시험을 치른다.
반영 비율은 서울대가 인문계 4%(32점), 자연계 2%(16점) △고려대 10%(1백점) △연세대4.14%(35점) △서강대 3.75%(30점) △이화여대 3%(25점) 등 대부분 대학이3∼10%를 반영한다.종로학원이 최근 지난해 주요대학의 정시모집 학격자 3천4백20명을 상대로 논술점수를 조사한 결과 평균 5∼7점의 차이를 보인 것에서 보듯 1∼2점 차로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상위권 대학에서논술의 비중은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올해 논술시험의 출제형식 및 경향은 지난해와 거의 같아 계열별로 또는 계열에관계없이 1문항만내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주요 대학의 논술 고사는 동서양의 고전(古典)의 일부분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바탕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현대를 살아가는 바람직한 삶의 자세등에 대한 견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
예전에 자주 출제됐던 시사성 있는 문제들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동서고금의 고전을 많이 읽고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하며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좀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게 정리해 둬야 한다.
또 시간이 없어 충분한 양의 고전을 읽기 어려운 수험생의 경우 다이제스트판으로 된 고전을 읽기도 하는데 이보다는 한 편의 고전을 읽더라도 그 내용을 정확히이해하는 독해력 연습에 주력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답안 분량은 대략 1천2백∼1천6백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서울대가 원고지 8장(1천6백자)에 1장의 가감을 허용, 1천8백자까지 쓸 수 있도록 했고 연세대,고려대,서강대 등도 최소한 1천자 이상의 긴 답안을 요구하며 시간도 1백20분 이상 준다.분량 미달 답안은 감점하므로 주어진 시간에 정확한 분량을 쓸 수 있는 연습도해야 한다.문제 유형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한양대,경북대,전남대 등 11개대가'통합교과형'으로, 서강대,한국외대,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건국대,강원대 등 10개대는 '일반논술형'으로 내고 가톨릭또는 기독계열 9개교는 교리를 묻는다.
답안 작성시에는 문제 요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틀에 박힌 표현보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으로 쓰되 '상식파괴'는 곤란하며 정성들여 깨끗이 쓴 글이 호감을 주므로 원고지 사용법과 맞춤법에 대한 연습도 해두는 것이 좋다.
◆면접고사
대성학원이 최근 98년도 서울대 전형요소별 변별력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를 1로 볼때 수능시험의변별력은 인문계 0.95, 자연계는 0.96인데 반해 면접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2.51과 2.75로 나타나 지난해 서울대 입시는 면접이 합격여부를 가르는 최대 변수였음을 알 수 있다.사범계를 제외하고도 면접시험을 총점에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등 62개대.
반영비율은 0.5%(충남대)에서 60%(영산원불교대)까지 다양한데 서울대의 경우 면접성적이 전체성적의 1% △연세대 1.18% △서강대 1.25% △전남대 4% 등이다.
전남대와 광신대, 감신대, 영상원불교대, 아세아연합신학대, 호남신학대는 면접에서 최하등급을 받으면 수능과 학생부 성적에 관계없이 불합격된다.
면접방법은 1대 1 면접부터 교수 2∼5명이 수험생 1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면접까지 다양하다.대부분 '질문지 세트'에서 골라 면접 문제를 내는 방식을 택할 예정이므로 수험생은 예상되는 질문에 미리 답변을 준비해두는 것도 요령이다.
면접은 예절바른 태도와 안정감있고 자신감에 찬 표정으로 바른 자세를 갖추며 정중한 언어와 상황에 맞는 경어를 사용해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한다.
질문은 대학별로 평가 항목이 다르지만 크게 비인지적인 면(인성, 적성, 지원동기, 가치관, 자아관)과 이지적인 면(교과지식의 내용, 구체적인 문제의 해결 능력, 적응력)으로 나뉜다.△전공결정 동기와 목표 △장래 학교생활계획 △지망학과의 적성 부합정도 △전공 수학능력 △졸업후 진로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 기록내용 등이 단골 문제.
특히 면접 반영비율이 높은 올해는 질문의 난이도도 높을 것으로 보여 미리 예상 질문을 마련해충분히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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