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에 따른 극심한 불황의 여파로 유치원 취원율이나 담배소비가 줄어드는 등 소비지출이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년소녀 가장 가구가 계속 증가하고 범죄발생률도 늘어나는등 사회불안 요소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 여교사의 비율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서 교직의 여성화추세가 심화되고 있으며사회과학 서적의 발행부수가 처음으로 학습지 발행부수를 추월해 독서인구의 저변확대와 함께 교양서적의 시장이 확대되는 바람직한 모습도 보였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8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나타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살펴본다.▲소득·소비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지출은 53.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어났으며 90년 이후 계속 감소해온 민간저축률은 지난해 처음으로 0.7%포인트 늘어났다.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지출 증가율은 소득증가율보다 높았으나 올들어서는 역전돼 1·4분기의 경우 소득은 2.8% 감소했으나 가계지출은 7.1%나 줄었고 2·4분기 역시 소득은 5.3% 감소한 데 비해 지출은 2배가 넘는 10.7%가 감소했다.
▲교육·문화
소득감소의 영향으로 그동안 매년 증가해온 유치원아동수가 지난해에는 53만3천9백12명으로 97년의 56만8천96명보다 6.0% 감소했으며 취원율도 39.9%에서 37.2%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생의 휴학이 크게 늘어 지난해 3월1일에서 올해 2월말까지 휴학생은 전문대가 전년보다 46.4%, 4년제 대학이 33.6% 늘어났으며 취업률은 전문대가 66.3%로 지난해보다9.2%포인트, 4년제 대학이 50.3%로 11.3%포인트가 각각 낮아졌다.
한편 초등학교 교사의 여교사 비율은 올해 60.3%로 처음으로 60%를 넘어섰으며 서울지역의 경우는 무려 74.4%로 교사 4명중 3명이 여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서발행부수는 1억8천8백70만7천부로 전년보다 19.3% 늘어난 가운데 그동안 발행부수의절대다수를 차지했던 학습지의 비율이 96년 44.2%에서 97년 31.9%로 대폭 낮아진 반면 각종 사회과학 서적의 비율은 23.0%에서 39.3%로 높아져 독서인구의 저변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복지·보건
소년소녀 가장 가구수가 90년 6천6백96가구에서 95년 8천1백7가구, 97년 8천8백49가구, 97년 9천5백44가구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인 1인당 인구수는 7백35명으로 96년의 7백67명보다 4.2% 줄었고 병상당 인구수도 2백83명에서 2백71명으로 4.2%가 감소, 의료환경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인당 주류출고량은 90.9ℓ로 96년보다 4.0% 감소한 가운데 소주만 2.0% 증가한 것으로나타나 소득감소를 반영했으며 외국산담배를 포함한 연간 담배판매량도 1천58억2천6백만개비로전년보다 0.03% 줄어들었다. 그러나 담배판매금액은 4조8천4백12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범죄·사고
지난해 총범죄발생건수는 1백58만9천건으로 전년보다 6.3% 늘어났다. 이중 범죄 유형별로는 형법범은 39만8천건으로 96년보다 1.8%가 줄었으나 살인, 절도, 강도, 강간, 폭행 등 주요범죄는 12만2천2백19건으로 11.3%가 증가했다.
자동차사고의 발생건수는 24만6천4백52건으로 96년보다 7.0% 감소했고 사망자수도 11만6백3명으로 8.3%, 부상자수도 34만3천1백59명으로 3.6%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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