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잇따라 열리고 있는 정치권의 송년모임에서도 정권교체를 실감할 정도로 명암이 교차되고 있다. 특히 23일 각각 열렸던 DJ 비서출신들을 중심으로 한'인동회(忍冬會)'와 YS정권 당시 실세들을 배출했던'경복고 총동창회 회장단모임'에서 이같은 기류가 극명하게 표출됐던 것이다.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동회의 오찬송년회엔 김상현(金相賢)고문,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한화갑(韓和甲)총무, 김옥두(金玉斗)지방자치위원장, 윤철상(尹鐵相)조직위원장 등 국민회의 의원들 및 이강래(李康來)정무수석, 박지원(朴智元)공보수석 등 청와대 인사와 조승형(趙昇衡)헌법재판관 등 4백여명이 참석했다.
정회원이 1백80여명이란 점과 비교할 경우 성황리에 진행된 셈이다.
이 모임은 현 정부 출범직후인 지난 4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비서출신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DJ의 정치역정을 상징하는 것으로 일컬어지는 인동초를 본따 결성한 것이다.
동교동계의 좌장으로 이 모임의 산파역을 맡았던 권노갑(權魯甲)전부총재는 일본에 4개월째 머물고 있으나 이달말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슷한 시각 시내 한 호텔에서 열렸던 경복고동창회 회장단모임에선 참석 대상자의 절반정도인20여명만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동창회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아들인 현철(賢哲)씨를 비롯,이원종(李源宗)전청와대정무수석 등 문민정부 당시 최측근 실세들을 배출해냈으며, 때문에 당시엔동창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주변사람들까지 몰려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날 모임엔 회장인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부총재 등 일부 인사들만 참석, 쓸쓸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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