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조리를 못해서 평생 신경통에 시달린다"는 산모들의 하소연이 머잖아 사라질 것 같다. 친정어머니가 해주던 산후조리도 이제는 전문가가 떠맡는 기업형 산후조리로 대치, 변하고 세월을실감케 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이미 대구산후조리원(대구시 북구 북현동, 383-3535)이 '전문가형 산후조리 시대'를열고 나섰으며 2, 3개 산후조리원이 체인점으로 대구진출을 탐색하고 있다.
대구산후조리원은 산모가 뜨끈한 황토방(1인1실)에서 1일 4식과 간식 3번등 영양식(호박탕·가물치탕 포함)을 제공받으며 몸조리, 산욕기를 지낸후 산모가 건강을 되찾아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가도록 돕고 있다.
신생아는 2명의 간호사가 24시간 근무하는 신생아실에서 돌봐주고, 산모들은 매주 화요일 산욕체조.피부관리.마사지를, 매주 목요일마다 한방전문가 상담을 받으면서 '즐거운' 산후조리기를 보낼 수 있다.
경북 포항에 사는 김경임씨(30세)는 둘째를 출산하고 산후조리를 전담할 사람이 없어 산후조리원행을 택했다.
"첫째를 낳고 조리를 못해 안쓰럽다던 남편이 제대로 몸조리를 받아 보라며 권유했다"는 김씨는3주간 뒷바라지 하는 어른들의 눈치보지 않고 조리를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고, 몸도 가쁜해졌다고 전한다.
산후조리도 기업형으로 변하면서 "며느리의 출산 뒷바라지를 해주고, 너는 내가 죽을때 뒷일을맡고…"라던 가족간의 끈끈한 정이 퇴색되면서 "세월, 참 많이 변했다"는 소리들이 마구 터져나오는 중.
"신생아나 산모에게는 출산후 첫 한달이 가장 중요하다"는 김영환대구산후조리원 대표는 "대개친정부모나 시어른들이 권유를 많이하며, 첫째아보다 둘째아를 출산한 산모들이 건강을 염두에두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들려준다.
이용료는 첫 2주 80만원, 추가 일주일당 35만원으로 적지 않으며 일부에서는 산모가 환자가 아닌만큼 1인1실외에 공동실을 운영, 보다 저렴한 경비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돼야한다는 지적도나오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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