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10여개 대학이 99대입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각 대학별 특성화된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소신지원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당수의 지역 상위권 대학 특차지원자들이 정시모집때 '논술' 등에 부담을 느껴 하향안전지원 추세를 보인 것과 수능 중하위권 수험생들의 상향 배짱지원 추세가 맞물려 각 대학간, 각학과(부)별 경쟁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21일 원서접수를 끝낸 경북대는 지난해(3.5대1) 보다 다소 낮은 2.91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치의예과(8.77대1)와 의예과(4.57대1) 수의예과(4.47대1) 경제통상학부(4.06대1)가 비교적 높은경쟁률을 나타냈다.
전통적 인기학과인 영어교육과(2.67대1) 영어영문과(1.8대1) 신방과(2.1대1) 등은 낮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사학과 지리학과 심리학과와 윤리교육과, 교육학과를 비롯한 사범대 일부학과는 4.59~9.57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영남대(전체평균 2대1)는 영어영문과 국어교육·영어교육 등이 4대1을 넘었을 뿐 대부분 1~2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21명을 모집한 약학과는 단지 7명만 지원, 예상밖의 미달사태를빚었다.
모든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채운 계명대는 경찰학부·의예과·간호학부 등이 3~4대1이 넘는 높은경쟁률을 기록했고, 공예디자인 10대1을 비롯해 예·체능계 상당수 전공이 5대1 이상의 경쟁을나타냈다.
대구효가대는 간호학과(4.3대1)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부(과·전공)가 낮은 경쟁률을 보여 평균 경쟁률이 0.9대1에 그쳤다. 전체평균 경쟁률이 1.48대1인 대구대는 유아교육, 초등·유아·치료 특수교육과 재활과학대학 5개 학과가 모두 3대1을 훨씬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경산대(전체평균 2.23대1)는 한의예과와 아동·청소년학부, 간호학부 등이 3~4대1을 넘었고, 경일대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한동대와 위덕대는 각각 3.37대1 및 1.9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금오공대는 자연과학부를비롯한 5개 학부가 미달돼 평균경쟁률 0.95대1에 머물렀다.
이날 경북대 농과대학 5개 학과를 비롯해 영남대 5개, 대구효가대 22개, 대구대 18개 학과(부·전공)가 미달되는 등 상당수의 하위권대학 및 비인기학과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22일에는 안동대, 경주대, 동양대, 대신대, 포항공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등이 특차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복수지원이 허용된 정시모집에서도 고득점 수험생의 소신지원 경향이 그대로 이어지고 교대·사범대, 실용학과, 취업률 높은 학과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하위권 대학은 신입생 유치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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