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영향으로 올 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이란 예보와 함께 하우스 난방용 기름값이 대폭 오르자 시설채소 농민들이 난방비가 적게 드는 저온성 작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정유사들이 농업용 면세유 값을 대폭 올리면서 휘발유의 경우 ℓ당 3백4원, 경유는 2백75원,등유는 3백31원 등으로 유류별 ℓ당 가격이 종전보다 평균 13~15원씩 인상됐다.
이처럼 유류값이 오르자 하우스 재배가 많은 성주지역에는 난방비가 많이 드는 화훼나 오이·수박·참외 등의 촉성 겨울 과채류 재배를 기피하는 농민들이 늘어나고 또 혹한기를 피하기 위해파종 기일을 늦추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배모씨(42·성주군 대가면)는 "올해 1천2백평의 유리온실에 장미를 비롯한 화훼 농사를 짓기로했으나 난방용 기름값이 크게 인상되는 바람에 이를 포기하고 비교적 난방비가 저렴한 방울토마토로 작목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화훼농민 김모씨(38)도 "국화 파종을 내년 봄쯤으로 미뤘다"며 "그동안 빈 하우스에 가지나 다른 작목을 파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군의 영농지도 관계자는"난방비 걱정 때문에 작목전환이나 생산일정 조정에 나선 농민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하고 "다른 작목을 선택할 때는 재배기술 등의 여건을 고려,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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