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방콕 아시안게임

입력 1998-12-19 14:16:00

■테니스

윤용일이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윤용일은 18일 무앙통타니코트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의 이와부치를 3대1로 제압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에서 12년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윤용일은 이로써 이번 대회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첫 세트를 접전 끝에 6대7로 내준 윤용일은 2세트 후반부터 제 컨디션을 회복, 잇따라 3개 세트를 따냈다.

8강에서 한국의 이형택을 꺾었던 이와부치는 이날 두번째 세트를 뺏긴 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서비스와 스트로크 범실이 이어져 역전패했다.

■하키

한국여자하키가 아시안게임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여자는 18일 카셋삭대학 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결승전에서 초반 체력저하로 팀워크의 난조를 보였으나 김명옥과 오승신 등 고참선수들이 투지를 발휘, 2대1로 역전승했다.이로써 한국여자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오른 뒤 4회연속 우승, 아시아최강으로서의변함없는 지위를 확인했다.

한국은 전반 26분 중앙지역에서 빠르게 패스된 볼을 멍하니 지켜보는 사이 타크란 프리탐에게 터치슛으로 선취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종료 2분을 남기고 김명옥이 동점을 만들고 후반 15분에는 역시 페널티코너 찬스에서오승신이 강한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펜싱

한국펜싱이 사브르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꺾고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한국은 18일 타마삿대학 제4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사브르단체전 결승에서 김두홍과 서성준, 고영태가 호흡을 맞춰 중국에 45대4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펜싱은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한번도 남자사브르단체전에서 중국을 이기지못한 한을 풀었다.

한국 우승의 주역 김두홍은 지난 78방콕아시안게임 펜싱플뢰레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아버지 김국현 대한펜싱협회 심판이사에 이어 금메달을 따내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같은 종목 '부자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럭비

한국럭비가 숙적 일본을 누르고 7인제에 이어 15인제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8일 태국육군구장에서 열린 럭비 15인제 결승에서 후반 플랭커 우태일(단국대)이 트라이를 연거푸 성공시켜 일본에 21대17로 역전승,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은 7대10으로 뒤지던 후반 5분 마쓰다에게 트라이를 허용, 7대17로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29분과 33분 우태일이 극적인 트라이를 잇따라 성공, 19대17로 전세를 뒤집었다.한국은 이어 풀백 김재성(삼성전관)의 페널티킥으로 일본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농구

한국남자농구가 약체 카자흐스탄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타마삿대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농구 준결승에서 서장훈-현주엽이 골밑을 장악하고 강동희 문경은 등이 외곽에서 맹활약, 카자흐스탄을 101대64, 37점차로 대파하고 은메달을확보했다.

16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필리핀을 82대73으로 꺾은 숙적 중국과 19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결승전을 갖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