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여파와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올해 국내 일반은행들의 적자 폭이 사상 최대치인 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이 2조5천억원, 서울은행이 2조원 정도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조흥·상업·한일·외환 등 은행도 당기 순손실이 각각 1조~1조5천억원에 이르는등 국내 은행들의 적자 폭이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지역의 대구은행도 가결산결과 4천억원대의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적자폭이 사상초유로 커짐에 따라 일부 은행은 추가 증자에 나서지 않는한 납입자본이 잠식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민·신한·한미·하나은행은 1천억원 미만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처럼 은행들이 사상 최고의 적자를 낸 것은 IMF체제 이후 부실 여신이 급증한데다 올해 결산부터 회계기준이 대폭 강화돼 대손 충당금 부담이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이다.
또 회계상 부실을 올해내 털어낸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흑자 시대를 맞기 위한 은행들의 전략에따라 적자 폭이 불어났다는게 금융계의 설명이다.
한편 지난해 1백52억원의 흑자를 내는등 창립 이후 31년동안 내내 흑자기조를 유지해오던 대구은행은 11월말 기준 가결산 결과 4천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대구은행은 그러나 그동안 적립해온 내부이익잉여금으로 적자폭을 충당할수 있어 5천21억원의 납입자본금은 잠식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측은 "대부분의 역내 유력기업이 도산 또는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돼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진데다 클린뱅크(Clean Bank)로 거듭나기 위해 성업공사에 부실채권 4천억원을 매각하는 바람에 손실 규모가 커졌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흑자기조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