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의 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과수, 채소, 가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경산 와촌농협은 18일 오후 농협 회의실에서 지역 농민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연농법 및 발효사료 사례 발표회를 열었다. 일부 농민을 중심으로 시작된 자연농업과 발효사료 개발을 일반 농가에 보급하려는 게 이번 교육의 목적.
이날 발표회에는 미생물과 한방영양제를 사과, 복숭아, 딸기, 토마토 농사에 이용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한방영양제는 당귀, 천궁, 계피 등에서 나온 한약 찌꺼기를 즙으로 만들어 농약 대신 과수에 뿌려주는 대체 농약이다. 여기에는 와촌농협이 개발한 국산 발효 효소도 첨가된다. 이를 사용할 경우 상당 부분에서 농약보다 뛰어난 병해충 방제효과가 있으며 생산된 농산물의 안전성도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됐다.
가축용 발효사료를 직접 활용하는 와촌농협 환경한우작목반 함종호반장(45)도 사례발표자로 나와발효사료의 효능을 설명했다. 함씨는 농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옥수수, 쌀겨, 깻묵, 콩깍지 등에 효소를 섞어 만든 사료로 한우 70마리를 키우고 있다. 함씨는 초창기 실험과정에서 한우 3마리를 잃기도 했으나 7개월뒤부터 사료비 70%를 줄이고도 오히려 육질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특히 발효사료는 축산농가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분뇨 냄새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발표됐다.또 이 사료는 쓸모없는 각종 부산물을 일반 사료로 만들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일 뿐 아니라 수입 사료 대체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와촌농협 우정동상무(44)는 "농협중앙회와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아 농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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