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특차지원 많아 상위대 합격점 낮아질 듯

입력 1998-12-19 14:46:00

9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370점 이상 상위권 수험생들의 상당수(5천33명)가 올해 처음 실시한 서울대의 특차에 지원했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의 합격점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이에따라 이번 특차에 소신 지원해 볼만 하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에는 360점이상 고득점자들과 비평준화지역 명문고·특수목적고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에서는 점수대가 두터운 320점이상 수험생들은 치열한 눈치경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구 일신학원진학지도실이 제시한 '특차·정시모집 전망과 지원전략'에 따른 것이다.

▨특차모집 전망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의예·치의예·한의예·법학·영문·경영 등)는 경쟁률이 높고 360점이상 고득점자들의 대거 지원이 예상된다.

올해 처음 실시된 서울대의 특차모집(8백14명)에 이미 5천33명의 고득점 수험생이 지원해 연세대 의예, 경희대 한의예, 연세대 상경계열,고려대 법학 등에는 380점이상 최상위권 지원자가 다소 줄 것이다.

특히 수능 고득점자 중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비평준화지역 명문고, 특목고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비교내신제를 폐지함에 따라 이들 학생들이 수능성적 반영비율이 높은대학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질 전망.

특차모집 인원은 4년제 대학 전체 정원의 30.2%인 11만2천1백54명(1백38개교). 연세대, 고려대,이화여대 등의 인기학과는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연세대 의예 경우 정원의 69%를 특차에서 선발하고 고려대 법학은 50%, 이화여대 영문은 54%, 경북대 의예는 52%, 영어교육은 56%를특차에서 뽑는다.

▨특차지원 유의사항

특차에서 희망 대학·학과가 정시모집에서 자신의 점수로 합격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특차에서 턱없이 하향지원할 필요는 없다. 특차는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기회를 잃기 때문에 대학·학과 선택에 신중하자.

▨정시지원 전망과 점수대별 지원전략

△최상위권

수능점수 380점이상은 서울대, 연·고대 상위권학과에 지원가능하다. 수능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은 가중치 적용 후 점수와 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를 우선 고려하고 논술시험의 예상점수도 잘 따져 보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360점이상 점수대는 서울지역 중상위권 대학 인기학과, 지방국립대 상위권학과, 지방대학의 의예·한의예·약학계열 학과들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지역 대학의 경우 주로 '가'군에 몰려있어 '가'군 대학을 지원할 경우 합격여부를 먼저 고려하고, '나'군이나 '다'군의 대학에 소신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 점수대도 논술시험을 치는 대학이 많고 논술 반영비율도 3~10%나 돼 논술시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중상위권

320점이상은 '가' '나' '다'군 모두 복수지원이 실제로 가능해 심리적 부담이 적은 편이나 올해는 수능시험이 쉽게 출제돼 이 점수대의 층이 두터워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중하위권

280점이상은 '가' '나' '다'군의 복수지원이 가능. 2개 대학정도는 본인의 적성을 고려해 합격위주로 선택하고 나머지 1개 대학은 과감히 소신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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