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의 한반 학생 15명이 전국 동시(童詩) 대회에서 대상·은상 등을 한꺼번에 휩쓸었다. 칠곡군 왜관초교 4학년 5반 학생들이 그들. 지난달 한국 아동문학회가 주최한 제1회 열린생각 글쓰기 전국대회 동시 부문에서 대상·은상 각 1명, 동상 3명, 장려상 10명 등 15개의 상을 수상한것.
이 아동들은 이 외에도 올들어 각종 동시 대회서 대상만 10회, 은상 15회, 동상 14회, 장려상 21회 등 모두 60개의 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반 학생들의 동시 실력이 이처럼 높은데는 이용순(53) 담임선생님의 공이 컸다는 것이 학부형들의 말. 지난 91년 매일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돼 대구와 경북아동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등 회원으로 문단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자습 및 국어시간을 통해 제자들에게 동시 짓기를꾸준히 가르치고 있다는 것.
그가 한해 동안 맡은 학생들은 저마다 파일 한권 분량의 자작 동시집을 갖게 되며, 실력 또한 크게 향상된다고 주위에선 전했다. 또 교직에 있은 28년 동안 그의 동시 지도를 받고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은 1천명이 훨씬 넘는다고 동료교사들은 전했다.
'좋은 아침'이란 동시로 대상을 받은 권소영양은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동시를 썼을 뿐"이라고 쑥쓰러워 했다. "저학년 아동들은 동시 짓기를 일년 정도만 가르치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이교사는 남은 교직생활도 동시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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