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대출 회수 안간힘

입력 1998-12-17 14:48:00

12월말 결산을 앞둔 은행, 상호신용금고 등 금융기관마다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한 연체 대출 감축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12월 연말결산 기일이 다가오면서 금융기관들이 자산건전성에 치명적 악영향을 미치는 연체 대출금 감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

은행의 경우 연말 결산때 연체 대출비중이 총 대출금의 8% 이상이면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나 경영개선명령을 받을 수밖에 없어 연체 대출금 회수를 생사가 달린 문제로 인식하고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은 임원 및 본부 부서장이 점포별로 연체 대출 회수 독려에 직접 나서도록 하는 한편 전화 및 방문 독촉, 연대보증인에 대한 구상권 행사 등 연체 줄이기에 안간힘을 다하고있다.

대구은행은 또 연체대출 회수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연 21%인 은행계정 연체대출금리를 6%정도낮추는등 '고육책'을 쓴 결과 11월말 현재 10.5%가 넘던 연체 대출금 비중이 최근 8%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연체대출금 비중을 연내에 7.5%까지 낮춘다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올해 연말부터 BIS비율 5%에 미달할 경우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되는등 자산건전성 제고가 발등의 불이 된 상호신용금고도 연체 대출금 회수 및 부실 여신 줄이기에 부심하고 있다.신용금고가 매입한 기업어음(CP) 전액에 대해서는 1백%의 위험가중치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용금고들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어음의 매입을 기피하고 있으며 신용도가 나쁜 중소기업에대한 빚독촉을 서두르고있다.

이밖에 새마을금고도 연말결산을 앞두고 신규대출을 자제하고 연체 대출금 회수에 나서는등 12월결산을 하는 거의 모든 금융기관이 연체 대출금 줄이기로 비상이 걸린 상태여서 연말 금융시장불안마저 우려되고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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