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배회하는 개 한 마리가 짖기 시작하면 길 건너편 집 개가 따라 짖고 인근에 있는 다른개들도 이에 호응해 연쇄적으로 짖는 현상이 종종 일어난다.
개과에 속하는 대부분의 종들이 깨갱거리고 으르렁거리며 소리를 길게 뽑으면서 울부짖는 특성을지녔으나 '멍멍'하고 짖는 소리는 개에게서만 들을수 있는 소리이다. 늑대나 여우가 짖는 일은 없으며 단지 개만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소리로 짖을 뿐이다. 이렇듯 개가 짖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핑거와 파인슈타인이라는 동물 생태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개의 짖는 소리는 인간과 함께 사는것과 연관이 있으며 길들인 개가 왜 생겨났는지에 대한 해답도 제공하고 있다. 1만년전 발견된선사시대의 유적에는 개의 화석이 인류의 화석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개가 사람 주위에서 생활한 역사가 오래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때부터 개들은 사람이 버린 쓰레기를 찾아먹고 생활했을 가능성이 크며 사람들도 개를 잡아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인류가 개를 일부러 길들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대신 개들이사람 주위에서 먹이를 찾아 생활하는 방식을 발견했을 것이다.
'멍멍'하는 소리는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깨갱거리는 소리가 결합된 형태로 분석된다. 으르렁거리는 소리는 다 자란 개나 늑대가 낮게 내는 소리로 상대를 위협하는 소리이다. 이에 비해 깨갱거리거나 낑낑거리는 소리는 높은 음정의 선명한 소리로 어린 동물이 마치 응석부리듯이 내는 소리이다. 바깥에 있는데 들어오고 싶거나 안에 있는데 나가고 싶을 때 깨갱거리게 되며 결코 위협적이지는 않다.
먼 옛날부터 개들중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잘 모르는 어리고 유순한 개들이 주로 사람 주위에서생활하게 되면서 위협적인 소리보다 응석부리는 소리를 많이 내게 됐으며 이들의 형질이 이어지면서 '멍멍'소리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즉 개 짖는 소리는 새끼의 소리와 성체의 소리가 혼합된 것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으며그저 짖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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