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은 IMF한파로 대한체육회가 아시안게임에 파견할 국가대표선수단의 수를 크게 줄이면서대표명단에서 제외됐다가 간신히 다시 대표로 뽑혀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기록(63m32cm) 보유자인 이영선은 국내에서는 항상 1위였지만 국제대회만 나가면 평소 기록에도 훨씬 못미치는 40~50m를 던지는데 그쳤기 때문에 육상연맹과 대한체육회의 결정은 선택의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국가대표팀 투척선수들을 맡아 지도해온 양은영 코치가 반기를 들고 나섰다.
타고난 재능이나 개인기록, 국제적 감각 등을 감안할 때 이영선이 나가야 메달을 딸 수 있다는주장이었다.
처음에는 육상연맹과 체육회 아무 곳도 들어줄 생각도 하지 않았지만 양 코치는 모든 결과를 책임지겠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연맹은 박호현을 설득해 이영선에게 태극마크를 양보하도록 했다.
얼떨결에 사랑스런 후배의 자리를 뺏어버려 미안했던 이영선은 '후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잘하자'는 각오로 경기를 치러 금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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