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내일 베트남 방문

입력 1998-12-14 14:58: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아세안국가정상회의 참석과 베트남 공식방문등 두가지 정상외교 활동을 벌인다.

아세안정상들과의 회의는 아세안 9개회원국 정상들이 한.중.일 3개국 정상을 한자리에 초청해 갖는 9+3회의와 한.중.일 각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갖는 9+1회의 등 두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9+3회의에선 동아시아지역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협력과 그 구체적인 방법의 하나로 일본의미야자와 플랜을 통한 협력방안, 그리고 지역통화를 통한 지역내 교역증진 방안 등이 주로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위기 극복방안으로는 특히 아세안측에서 한국으로부터 금융.기업 구조조정경험을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김대통령이 지난 1년간 추진해온 국내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 내용을 설명하는 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9+3회의에선 일본이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에 앞으로 2년간총 3백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야자와 플랜 집행의 구체적인 방안으로지원 조건의 융통성, 지원규모와 기간의 탄력성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한국과의 교역에서 수출입업자가 자국통화로 결제하고 양국간 수출입차액은 양국중앙은행이 미국달러로 상계결제, 청산하는 지역통화 사용방안을 적극 제안할 예정이며, 한국은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자금경색 상태가 호전되는 점을들어 양국 수출입은행간 수출신용 상호보증제도를 확대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아세안 9개국 정상들을 상대로 한 9+1회의에서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비롯한 한국의 대(對) 아세안 유.무상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히고, 앞으로 메콩강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에 대비, 한국 건설업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할계획이다.

또 한국과 아세안간 정보화 분야 협력 방안과 아세아자유무역지대 참여 문제 등도 협의한다.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베트남 공식방문을 통해선 한국과 베트남간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와 베트남의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양국간 실질협력 관계 확대방안을 중점 논의한다.김대통령은 또 오부치 게이조(小淵 惠三)일본총리와도 30분정도 정상회담을 갖고 지하시설 핵의혹, 미사일 개발 등 북한 현안들을 다루기 위한 한.일간 공조방안을 협의하는 등 지난 10월 방일에서 합의된 '동반자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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