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지역 10대뉴스

입력 1998-12-14 00:00:00

△워크아웃 회오리

우방, 갑을, 동국, 대구백화점, 화성산업, 서한, 남선알미늄 등 내로라 하는 대구지역의 간판급 대기업이 줄줄이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선정돼 금융권에 의한 강제 구조조정 처지가 됐다.워크아웃을 당하지 않았어도 보성이 지난1월 도산해 현재 화의가 진행중이며,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26일 쓰러진 청구는 지난 8월부터 법정관리를 받고있다.

△지역금융기관 잇단 퇴출

은행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가 무너진 한해였다. 89년 중소기업전담은행으로 대구상공인들에 의해 출범된 대동은행도 격변하는 금융구조조정 태풍을 견디지 못하고 설립 9년만에 간판을내렸다. 경일종금, 대구종금, 대구.대동리스 등 4개 금융기관이 잇따라 퇴출됐으며 대구지역 2백70개의 신협중 10%인 27개 신협이 무더기로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있었다.

△U대회 무산

2001년 대구에서 개최하려던 하계 유니버시아드(U)대회가 정부 지원 철회로 무산됐다. 이때문에대구에서 국제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대구시를 국제도시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시민들의 3년간의 노력과 희망에 좌절감을 안겨줬다. 특히 대구시의 정부방침 발표배경과 철회노력부족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잇따랐다.

△청구수사

비리경영인을 단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청구그룹 수사는 정치권 수사로 이어지면서 일파만파를 몰고왔다. 지난 5월부터 무려 6개월간 계속된 수사로 장수홍회장을 비롯, 8명이 구속되는등 모두 21명이 사법처리됐다. 또 수사선상에 올랐던 국회의원 3명이 소환요구를 받는등 대구지검 개청이래 최대 수사로 기록됐다.

△지하철 완전개통

5월2일 지하철1호선 진천 ~안심구간(24.9㎞)이 전면개통돼 대구가 본격 지하철시대에 돌입했다. 6년5개월동안 연인원 3백97만명, 사업비 1조4천5백억원이 투입된 지하철 1호선은 하루 14만8천명의 승객수송을 맡고있다. 대구 최중심상권인 중앙통을 관통해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대곡.상인지역과 동촌.안심지역의 부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대구시내버스 비리 수사

시내버스 및 택시업계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버스조합과 대구시 공무원과의 해묵은 유착관계를 밝혀내고 버스가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검찰은 버스조합으로부터 돈을 받은 전 대구시 교통국장등 공무원 4명과 택시조합 이사장과 전버스조합 이사장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공무원과 버스조합 관계자 4명을 불구속기소, 수사를 마무리했다.

마침내 버스조합은 버스구간요금인하, 일반버스 증차, 요금인하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우

기상이변의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8월12일 새벽 경북 북부지역을 휩쓸었다. 산이 무너져 가옥과전답이 매몰되고 도로가 끊기는가 하면 인명피해도 잇따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나흘뒤인 16일폭우는 구미 의성 등 경북 중.북부와 대구를 또다시 강타했다. 포항.경주 등 동해안 일대에는 9월30일 태풍 예니와 함께 최고 6백㎜가 넘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국제행사 풍성

9월11일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11월10일까지 2개월 동안 48개국에서 참가했다.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인종과 국경 구분없이 인류문명이 하나되는 한마당을 일궈냈다.9월25일 부터 5일간 안동에서는 98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렸다. 국제 문화행사의 새장을 연한해였다.

△삼성상용차 빅딜

지역 유일의 완성차업체인 삼성상용차가 대기업 빅딜대상으로 떠올라 지역 경제계에 충격을 주고있다.

지역민들은 삼성상용차 빅딜 추이에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오는 2000년까지 연간 20만8천대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하고있는 삼성상용차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지역 자동차산업벨트 계획은 구지자동차공단 및 위천국가산업단지 조성 무산위기에다 삼성 상용차마저 빅딜파문에 휩싸여 진통을 겪고있다.

△민선자치 2기 출범

6.4 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2명, 기초단체장 31명(대구8.경북 23)이 당선, 민선2기 시대를열었다. 아울러 광역의회의원 80명(대구 26.경북 54), 기초의원 4백88명(대구 146.경북 342)이 주민대표로 뽑혔다.

각급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휩쓰는 결과를 낳아 '특정한 정서'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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