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가격 안정세 회복

입력 1998-12-11 15:21:00

IMF사태 발발 이후 사료값 급등과 함께 값이 폭락했던 소·돼지 등 축산물 가격이 일년여 만에거의 안정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1년전 2백50만원선을 유지하다 지난 8월 중순 1백50만원선까지 폭락했던 소(5백㎏기준)의 산지 출하 가격이 지난 10월 말쯤 2백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지금은 2백20만원 전후 시세를 유지하는 등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는 것.

당국은 수입소고기에 대한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2백10만원 선을 적정 선으로 보고 있으나 사료값 역시 IMF 사태 직후 25㎏ 짜리 포대당 5천3백원 선에서 7천3백원대까지 뛰었다가 현재는 5천7백50원 전후의 시세로 하향 안정화 됨으로써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하고 있다.

또 경북도내 경우 사육 두수가 1년전 53만8천여 마리에서 45만5천여 마리로 떨어져 있고, 소고기소비자 가격이 낮아졌으며, 작년 2백80t에 불과했던 군납 물량(전국 기준)을 내년엔 4천5백60t으로 늘린 것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돼지는 현재 가격이 IMF 이전 보다 되레 높아져 당국이 오히려 걱정하고 있다. 14만6천원 선이던 1백㎏ 짜리 값이 19만원 대까지 치솟아, 적정선인 17만원 보다도 높다는 것. 돼지 가격 상승은경북도내 수출량이 96년도 4천5백80t에서 올해는 7천5백40t(10월 말까지)으로 증가하고, 연말 폭락설 등으로 미리 많이 내다 판 때문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돼지 가격이 너무 오를 경우 앞으로의 돼지 축산 발전 방향으로 제시되고 있는 수출 주력화 등 기대가 좌절될 가능성이 있고, 현재 사육 마릿수가 계속 증가 중이여서 가격불안 요소는남아 있는 것으로 당국자는 보고 있다.

축산 파동의 주요 분야 중 하나였던 우유(젖소) 역시 거의 안정세를 회복했다고 관계자는 판단했다. 분유 재고량이 지난 3월 1만6천t에서 현재는 절반으로 감소했으며(적정량은 4천~5천t), 이에힘입어 젖소(초임 만삭우 기준) 가격도 IMF 이전 1백60만원에서 지금은 1백78만원대까지 오히려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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