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직원 1만5천명 감원

입력 1998-12-11 14:53:00

한국통신(대표 李啓徹)이 오는 2000년말까지 직원 1만5천여명을 대대적으로 감원한다.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국통신 구조조정안이 마련돼 기획예산위원회와 협의를 마쳐 최종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직원수는 5만9천여명(지난 4월말 현재)에서 2000년말에는 1만5천명이 감소한4만4천여명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감소할 1만5천명에는 올들어 이미 감축한 2천8백명이 포함된 수치이며특히 7천여명에 이르는 통신선로보수 인원 대부분을 연차적으로 분사시키고 2천여명의 114 안내인원도 줄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2차 구조조정안은 당초 2001년까지 연 2천명씩 모두 9천6백명을 감축하기로 한 1차 구조조정안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것으로 최근 기획예산위원회가 전체 조직을 25% 감축하라는 강력한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이다.

한국통신 이사급 이상 간부 40여명도 이같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앞두고 간부들이 솔선해 자리에연연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일치 단결해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최근 이사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이번에 마련된 구조조정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한국통신은 분사를 포함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명예퇴직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안은 한국통신내에서 노조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앞으로 노조측의강력한 반발이 예상돼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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