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아르바이트 찾기

입력 1998-12-11 14:56:00

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구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있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일자리 구하기는 예전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려워졌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아르바이트가 학비나 용돈을 벌기위한 시간제 일자리에서 정규직 취업의 발판으로 인식되고 있어 자리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해지고있다.

때문에 학생뿐 아니라 일반 실직자들도 아르바이트 구하려고 안달이다. 하루 2, 3건씩대구인력은행에 접수되는 아르바이트 일자리는 '게 눈 감추듯' 없어진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수도 없는 형편. 지역의 아르바이트 정보를 알아본다.

▨아르바이트 현황

사무직은 크게 줄어드는 대신 기계, 자동차부품, 섬유공장에서 일감 수요에 따라 단순노무직으로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규직 채용여력이 없는 기업들이 선호하는 탓. 임금은 보통 시간당남자 2천~2천5백원, 여자 1천8백~2천원선. 대부분 정규직과 같은 8시간 근무이며 초과근무를 해야할 경우도 많다. 설문조사는 1매당 일정액을 지급하며 교통량조사와 같은 단기간 근무는 일당(12시간) 5만원씩 지급하기도 한다.

대구인력은행의 경우 하루 구직자는 30~50명에 이르지만 일자리는 10명분 미만이다. 유통업체에도 일자리 나길 기다리는 이력서가 3백~5백장씩 쌓여있다.

▨아르바이트 알선처

궁하면 통한다. 각 대학 취업정보실에는 아르바이트 구인의뢰가 꾸준히 들어온다. 하루에 한번씩은 꼭 들러 게시판을 확인하자. 인력은행과 고용안정센터에도 아르바이트 구직담당자가 따로 있다. 일단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서류 1장만 내밀어놓고 마냥 기다리는 것은 금물. 틈날 때마다 전화하거나 직접 찾아가자신의 구직의사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정규직 채용과 달리 아르바이트는 기본적인 요건만충족되면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다.

내년 졸업예정자라면 공공근로사업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각 시·군·구청별로 고학력 실업자를 위한 전산 및 사무보조직 등을 마련하고 지원자를 받고 있다. 각 기관마다 지역경제과에 실업대책반이 구성돼 있다. 가까운 동사무소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

PC통신이나 인터넷도 활용해야 한다. 구인의뢰 절차가 간단해 정보가 가장 많다. 그러나 검증이안된 상태이므로 판단은 구직자 몫. 천리안(go JOBJOB)은 별도 정보이용료가 없고 내용이 풍부하며 지역별 검색도 가능하다.

이밖에 하이텔(go JOBTOS), 나우누리(go ARBEIT), 유니텔(go ALBA) 등에서 아르바이트 정보를 제공한다. 인터넷은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이나 고용정보전산망(Work-net)을 검색하면 된다.

▨아르바이트 구직 전략

업무별 특성을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사무직을 지원하려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정도는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과거 아르바이트 경력도 꼼꼼하게 이력서에 기록하는것이 좋다. 기업체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장차 취업할 직종과 유사한 아르바이트를 노리자. 하루에 단돈 1만원을 받더라도 일만 시켜달라는 적극적인 의사가 있으면 일자리는 생기게 마련. 당장은 임금보다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관련업체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이후 정규직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일단 소개받은 아르바이트 자리는 반드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특히 1개월이상 장기직은 반드시 면접을 본다. 성실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임금에 너무 연연해서는안된다. 오히려 아르바이트직 평균 임금을 크게 웃도는 직종은 의심해야 한다.

▨아르바이트 채용행사

대구인력은행은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공동면접장(대구시 중구 동인2가 한대금융센터 2층〈경북대 치대 맞은편〉)에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사무보조직, 판매직, 단순노무직 등을 채용하는 업체 15곳 이상이 참여할 예정이다. 구직자는 이력서,자기소개서를 넉넉히 준비하면 원하는 업체 관계자와 현장면접을 통해 채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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