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車빅딜 긴급 간담회

입력 1998-12-11 00:00:00

삼성차 빅딜과 관련 1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박병련 행정부시장을 비롯 지역 경제계 대표들이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있다.

〈金泰亨기자.사진설명〉

삼성 商用車 정상가동.고용승계를

삼성상용차의 빅딜로 섬유와 함께 지역 산업의 양대축인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높아지자 대구시, 지역경제계, 정계등에서 자동차산업 발전방안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있다. 관계기사 27면

삼성상용차 빅딜과 관련, 11일 대구시와 경제계는 지역 자동차산업과 부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을최소화하기위해 상용차 정상가동.고용승계 등 다양한 대책방안을 강구, 정부와 삼성.대우등 관련기업에 요청키로 했다.

또 정계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대구출신 의원들이 11일오후 대우그룹을 방문, 상용차가 확정한 레저용 차량생산등 2단계 사업의 계속 추진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11일 오전 시청 2층 상황실에서 박병련 행정부시장 주재로 삼성상용차 빅딜관련 지역경제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삼성상용차의 당초 투자계획(2000년까지 연간 20만8천대 생산시설 확보) 이행과 정상가동, 고용승계, 지역 부품업체와의 거래 관계 유지 등 분야별 협력방안이 제시됐다.대구시는 지역 경제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관계 중앙부처, 관련기업 등에 건의하고 협력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박부시장은 빅딜이 국가적 과제인 만큼 수용할 수밖에 없지않으냐며 현재는 투자보장과 고용승계문제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의는 지역경제계의 의견이 정부와 관련기업에 전달될 수 있도록 민간차원의 대책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김규재상의부회장은 "삼성상용차가 빅딜에서 제외됐으면 좋겠다"면서도 불가피할 경우지속적 투자보장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행정부시장, 이신학 대구시의회 산업교통위원장, 김규재 대구상의 부회장, 노균 대구은행 상무, 이충곤 자동차부품산업발전추진위원장, 강 준 대구.경북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등 지역 경제계, 금융계, 업계대표 13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종근, 백승홍의원등 한나라당 대구출신 의원은 11일 오후 대우그룹 김태구구조조정본부장겸 대우자동차 사장을 방문, 대우전자와 삼성자동차 빅딜 과정에서의 삼성상용차 처리문제를 협의했다.

이날 의원들은 삼성자동차와는 별도법인으로 독립돼있는 삼성상용차 처리에 대한 대구지역의 불안감을 전달하고 상용차가 확정한 레저용차량생산등 2단계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와 함께 빅딜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대량실업등 구조조정의 여파를 최소화해줄 것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날 삼성자동차도 방문, 빅딜과정에서 상용차의 처리문제를 잘 매듭지어줄 것을 당부했다.

삼성상용차에는 현재까지 7천5백82억원이 투자됐으며 오는 2000년까지는 총 1조6천8백50억원이투자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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