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IMF 졸업수순"

입력 1998-12-10 14:52:00

외환수급 자신감 대외신인도 높여

정부가 IMF에서 빌린 SRF자금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28억달러를 상환하기로 한데는 이를 갚아도 외환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자신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28억달러를 갚고도 연말 가용외환보유고가 IMF와 합의한 4백10억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이란게정부의 계산.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4백65억달러. 여기에서 28억달러를 상환하면 4백37억달러가남는다. 그러나 이달 중순쯤 IMF자금 10억달러, 아시아개발은행(ADB) 자금 7억달러가 들어오고경상수지도 추가흑자를 내 최대 4백7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도 외환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2백억달러를 넘어서고 자본수지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도 1백억달러 적자에 그쳐 종합수지는 1백억달러 흑자를 기록, 가용외환보유액은 5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다.

또 외환보유고를 운영하면서 생기는 이자부담도 상환을 결정하도록 한 주요인의 하나이다. 외환보유고 확충에만 사용하도록 되어 있는 SRF자금의 이자는 연 7%선이다. 연 5~6%선인 ADB나세계은행(IBRD) 차입금보다 1~2%포인트 높다. 게다가 외환보유고의 주운용대상인 미국 국채의금리가 5% 이내여서 2% 정도의 역마진이 생겨 이자부담이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는 것이 정부의설명이다.

정부는 IMF자금 상환결정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 중남미나 여타 동남아 국가들과는 달리성공적으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강력한 인상을 국제시장에 남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즉 관리체제 진입 1년만에 IMF체제 졸업절차에 들어가는 빠른 회복속도를 보임으로써 대외신인도 제고도 머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