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사업 무더기 보류·취소

입력 1998-12-09 00:00:00

대구 지하철 2호선이 당초 계획보다 2년정도 늦어진 2004년에야 개통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호강변도로등 대구시가 98년도에 시행키로 계획했던 17건의 신규사업(사업비 2백7억원)이 보류되고고산국도~종합경기장간 도로등 44건(1천7백17억원)의 사업이 계획보다 늦춰지며 대구종합경기장실내체육관건립등 41건(사업비 3백25억원)의 사업은 시행이 취소되는등 대구시가 추진하던 상당수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게됐다.

대구시는 경기침체와 의무사부지등 시유지 매각실패로 세입결함이 예상됨에 따라 불요불급한 사업을 취소하는등 투자순위를 조정, 당초 예산 2조7천3백98억원보다 3천8백79억원(14.2%)이 삭감된 2조3천5백19억원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9일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대구시가 편성한 2차추경안은 지난 97년의 추경에 이어 2년연속 삭감된 것으로 시의회는 17일부터 심의에 들어가 23일쯤 의결할 예정이다.

추경안은 일반회계가 1조7천6백35억원에서 2천4백63억원(14.0%) 줄어든 1조5천1백72억원이며 특별회계가 9천7백63억원에서 1천4백16억원(14.5%) 삭감된 8천3백47억원이다.

일반회계에서 세입예산은 △지방세수입 7백50억원 △재산매각수입 3천3백88억원 △지방양여금 38억원 등이 감소됐고 △국고보조금 7백28억원(공공근로 4백48억원, 대구종합경기장 1백80억원, 고용촉진훈련비 46억원 등) △지방채 (정부융자금)7백52억원△지방교부세 66억원 등이 증액되었다.

대구시 예산담당자는 당초 일반회계에서 5천7백55억원이 결손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방교부세와국고보조금의 증액에다 2억1천만달러를 국내채로 도입키로 함에 따라 세입결함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1백95건 3천4백64억원을 삭감했으나 국비, 정부융자금등이 75건 1천1억원증가해 2천4백63억원 감액했다.

부문별로는 △예산집행잔액 74건 3백7억원△사업시기연장 44건 1천7백16억원 △신규사업보류 17건 2백7억원 △사업시행유보 41건 3백25억원 △98년 집행가능액을제외한 잔액 19건 2백25억원 △인건비 및 법정경비 6백84억원(인건비 34억원, 교육청전출금 26억원, 징수교부금 59억원, 조정교부금 1백14억원, 기금적립금 등 4백53억원) 감액했다.

그러나 공공근로사업비와 중앙지원사업비의 추가 등으로 75건(1천1억원)의 사업이 추가되기도 했다.

특별회계에서는 △도시철도사업 1천2백24억원(1호선연장 1백30억원, 2호선 건설 1천1백41억원 삭감하고 지방채상환등 47억원은 증액) △상수도사업 1백85억원 △교통사업 49억원(버스공동차고지부지매입 10억원, 지하철환승주차장 부지매입 10억원, 서부화물터미널 부지매입 18억원, 민영주차장 융자금 11억원) △공단조성사업 25억원 △대구선이설사업 25억원 등이 삭감됐다.

그러나 △하수도사업 30억원 △의료보호기금 38억원 △종합유통단지 조성사업 30억원 등이 증액됐다.

대구시 예산담당자는 경제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신규사업을 최대한 억제하고 계속사업도 상황에따라 사업시기를 조정, 시민부담을 줄여 건실한 재정을 유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李敬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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