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잘못 놀리는 것보다 차라리 발을 잘못 놀려 넘어지는 편이 낫다'는 말처럼 혀에 대한 혹평이 많긴 하지만, 혀는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고 맛을 느끼고 소리를 내는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기능을 하는 기관.
한의학에서도 혀는 병리학적 검사없이 환자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부위로 그 색깔과형태, 움직임, 혀에 끼는 설태의 색과 위치 등이 주관찰대상이 되곤 한다.
그러나 사람을 위해 1분1초도 쉬지않고 제기능을 하는 혀는 때때로 설창(舌瘡)이란 달갑지않은복병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설창은 혀의 표면에 하나 혹은 그 이상의 백색에 가까운 궤양이 생기면서 허는 증상. 좌설풍(坐舌風), 홍점설(紅點舌)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으로 심장과 위장에 열이 몰리거나, 갓난 아기에게여러 질병을 일으키게 하는 선천적인 병인(病因)인 태독(胎毒)과 허화(虛火)가 치밀어서 생긴다.심할 경우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혀의 통증으로 발음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한의학에서는 설창을 증상과 원인에 따라 심화증(心火證)과 위열증(胃熱證), 기혈허증(氣血虛證)과신허증(腎虛證) 등으로 세분하여 다룬다.
심화증은 혓바닥이 헐고 갈라지면서 붓고 아프며, 가끔씩 피가 나오고 혀끝이 빨갛다. 입안도 마르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는 심한 정신적 충격이나 스트레스로 올때가 많다.위열증은 혀에 크게 헐은 곳이 생기면서 냄새가 나고, 붉고 누른 혀이끼가 두텁게 끼는 특징을지닌다. 과음이나 지나친 육식섭취가 주원인.
혀에 생긴 궤양이 잘 낫지않고 팔다리에 힘이 없으며 혀에 붉고 흰 이끼같은 설태가 끼는 기혈허증과 목안이 아프고 마르며 어지럽고 허리가 저린 신허증은 설창이 만성화된 것으로 드문 경우에속한다.
한방에서는 설창의 증상에 따라서 심장과 위장의 열을 내리고, 보혈.보기작용을 하는 약물을 주로써서 치료한다. 설창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로를 피하고 기름지거나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지름길. 증상이 가볍다면 감초달인 물을 따뜻한 기운이 사라질 때까지 입에 머금고 있다가 삼키거나, 꿀을 혀에 발라두고 일정시간이 지난후 삼키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무성한의원(053-755-0703) 박형용 원장) 〈金辰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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