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프랑스를 갈무리할 수 있는 '오늘날의 프랑스' 총서가 나왔다.
'왜 하필 프랑스인가?'라는 물음에 "프랑스를 떠난 20세기의 마무리란 있을수 있는가"라고 되묻는다.
프랑스만큼 20세기를 화려하게 꾸민 나라도 없다. 철학, 인문.사회과학, 그리고 예술. 한때 미국의반격에 '몸서리'도 쳤지만 20세기 후반 프랑스의 사상과 문화가 다시 담론으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고 있다.
첫번째로 출간된 '프랑스 지성사 50년'(전 2권)은 1945년부터 95년까지 프랑스의 지성사를 개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50년대와 60년대를 다룬 1권이 먼저 출간됐고 2권은 1월에 출간된다.프랑스 철학은 죽었는가? 지은이인 파리7대학 철학과 교수인 베르나르 시셰르는 한때 유행한 '철학의 종말'이란 주장은 분명 오해였다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민속학자. 인류학자. 언어학자. 정신분석학자들이 황금기를 맞으면서 철학이 '소외'된듯 했으나 그 설자리마저 빼앗기지는 않았다는것이다.
이 책은 메를로 퐁티로 대변되는 프랑스 현상학,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그리고 새롭게 '헤겔읽기'를 시도한 에릭 베이유에서부터 인문과학의 문을 연 미셀 푸코와 레비 스트로스의 언어구조학,소쉬르의 언어학등의 사상을 설명하고 있다.
베르나르 시셰르는 '메를로 퐁티 혹은 철학의 몸''악에 대한 예찬'등을 출간했으며 '나, 윌리엄벡포트'를 위시한 여러권의 소설을 발표한 바 있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도서출판 끌리오에서 출간되는 '오늘날의 프랑스' 총서는 '프랑스 지성사 50년'을 비롯, '프랑스현대 철학''프랑스 현대 영화 30년''프랑스 현대 미술''프랑스 인문.사회과학''프랑스어 작가들''끌로드 레비 스트로스'등 모두 30여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이번 총서는 프랑스 외무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간되는 것이다. "원작료 무료에다 번역료까지 일부 지원받는다"고 출판사 관계자는 귀띔한다. '프랑스 살리기'에 나아가 '프랑스 알리기'에주력하는 그들의 문화정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金重基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