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냐 현상으로 올겨울 한반도에 폭설이 잦을 것이라는 기상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대구시 및 경북북부지역이 제설장비 관리 및 재해대책을 소홀히하고 있어 지난 여름과 가을 대형 수해에 이어겨울철 설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현재 적도 부근 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2도 가량 낮은 라니냐 현상이관측되고 있고 내년 1, 2월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올겨울 잦은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가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2월 1~2회, 1월 3~4회, 2월 2~3회 정도 전국적으로 한파를 동반한 폭풍설(폭풍과 폭설)이 예상된다는 것.
기상전문가들의 이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구시와 경북도는 제설장비 확보 등에 소홀하고 있다. 북구청의 경우 현재 제설작업용 염화칼슘 1천1백90포(25kg)와 모래 88포를 각각 확보, 지난해(염화칼슘 2천88포, 모래 1백48포)보다 오히려 대폭 줄어든 실정이다.
달서구청도 지난 94년 염화칼슘 보유량이 1천2백60포에 달했으나 96년에는 2백90포로 감소하는등 각 구청의 상황이 제각각인데도 대구시는 제설장비 확보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지 않는 것은물론 구청별 현황마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북북부지역인 안동시와 청송군이 확보한 염화칼슘도 각 1천4백포와 6백포로 5~10㎝ 적설량을기준해 4~5회 사용할 분량에 그치고 있다. 경북도의 각 읍·면별 제설주민 동원계획도 형식에 그쳐 대부분 전담인력으로 수로원 20여명을 배치, 태부족한 상태다.
서울시의 경우 이면도로를 포함한 전체 도로면적당 제설장비 평균 사용량을 산출, 각 구청마다하한선 이상을 보유토록 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눈이 가장 많이 왔던 해의 사용량을, 인천은 최근5년간 사용량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아 제설장비를 비축하는 등 설해에 대비하고 있다.또 지난달 22일 이미 대구·경북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나 대다수 구청은 설해당직제 기간이 12월1일부터 3월15일까지라는 이유로 비상근무에 들어가지 않는 등 이미 재해대책에 허점을드러냈었다.
〈鄭敬久·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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