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중국문학연구실-중국문학 번역의 산실로

입력 1998-12-07 14:11:00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실장 이장우)이 '중국문학 번역의 산실'이 되고 있다.

매년 두번에 걸쳐 내놓는 '중국어문학역총(譯叢)'은 지난 94년 이래 9집까지 발간, 학계에 연구번역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중국어문학역총'은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중국문학 번역지로는 우리나라에 유일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중국문학 번역은 고전번역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일본어판을 중역(重譯)하는경우가 태반. 또 연구자의 이해도도 짧은 편이었다.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석박사 과정의 연구원들로 이뤄진 중국문학연구실은 이러한 '구습'에서 탈피, 체계적인 번역과 원전에 대한 이해를 지향하고 있다. 중국문학번역의 틀을 새로 짜고 있는 것이다.

창간호부터 6집까지 인기리에 게재된 대만의 고전학자 취완리(屈萬里)의 '고적도독'(古籍導讀)은단행본으로 출판됐으며 이외 '맹자역주'(9집) '주희열전'(3집)의 번역도 주목을 끌었다.지난 97년 '논어역주'(중문출판사 펴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권의 '영남대중국문학연구실 총서'를 펴내는등 연구성과에 대한 발간작업도 활발하다. '논어역주'(총서1)와 '당대문인열전'(총서2)은타대학의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총서는 모두 20권까지 낼 계획. 내년에 '중국희곡이론사''삼국지연의의 연구 동향''중국미학'등 4권이 추가로 출간된다. 학과 단위에서 총서를 출간하고 있는 예도 영남대가 처음이다. 내년 3월에는 '중국어문학역총' 10집 기념 심포지엄을 열 예정.

또 '중국어문학역총'에 실린 연재물도 3~4종을 출간, 중국문학 번역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있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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