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환경보전형 비료 생산·보급 시급

입력 1998-12-07 00:00:00

토양의 각 성분 함유량이 지점마다 다르고 또 성분에 따라서는 더 이상 해당 비료를 쓰지 않아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농촌의 실제 시비는 이를 무시하고 행해지고 있다. 이같은 무턱된 일괄 시비가 계속될 경우 토양 질이 오히려 후퇴하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 유발 위험까지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천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밭 토양 2천5백점의 함유량을 정밀 검정한 결과, 유기질은 적정치보다 다소 적었으나 인산은 적정치 1백∼4백50ppm보다 월등히 많은 7백12ppm으로 나타났다. 또칼륨은 적정치 0.45∼0.85보다 다소 많은 0.92㎖/1백g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평균 토양에 맞게 일괄 생산된 복합비료를 공급하고 생육 촉진을 위해 고농도 복합비료를과다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됐으며 토양 황폐화와 수질 오염까지 유발한다는 것.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민들이 각자의 농지 토양을 일일이 조사 의뢰해 각 성분 함유량을 파악한 뒤그에 맞는 비료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과학영농이 강조되고 있으나 실제로는이같은 기초적 부분에서조차 과학화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안타까워 했다.

김영완 소장은 "농민들은 각자의 농토 토양을 검토해 적절한 비료를 선택해야 한다"며 이것이 농업환경 보전 효과 외에도 경영비 절감에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姜錫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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