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구수필문학상 수상 장호병씨

입력 1998-12-05 14:12:00

'제2회 대구수필문학상'을 수상한 수필가 장호병씨(46). 그는 '공부하는 출판인이자 수필가'다. 지난해부터 대구과학대에서 출판 관련 강의를 하고 있는그는 내년부터는 서강대 언론대학원에서 출판분야를 전공할 예정이다. "지역 출판이 단지 인쇄업수준에 머물러야 되겠습니까.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출판.영상 등을 접목한 뉴미디어시대 출판학을 공부할 계획입니다"

학창시절 학교신문 일로 인쇄소를 드나들던 경험을 살려 부업삼아 시작한 활자와의 인연이 벌써출판업 18년이란 꼬리표로 이어졌다. 그는 지역 출판과 문학분야에서 그야말로 '몸을 던지듯' 왕성한 활동을 펴왔다.

지난 80년부터 '도서출판 대일'을 운영하면서 대구문협 사무국장을 6년동안 맡아 일꾼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문협.한국수필가협회.대구수필.영호남수필.포항문학.죽순 등 그가 관여한 문학단체는 헤아리기 힘들 정도. 또 올해에는 지역 최초로 '포켓북' 크기의 월간 문학잡지 '글사랑'을펴내 문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요즘도 열차를 이용할때면 '글사랑' 수십부를 승객들에게 나눠주며홍보에 열심이다.

그는 "창작활동도 제대로 못했는데 상을 받아 부끄럽다"고 '수필문학상' 수상에 쑥스러움을 표시했다. 생활주변의 일상사와 출판인의 철학 등을 따뜻한 정감으로 써낸 '웃는 연습'이 이번 수상작품집. 1부에는 저자의 삶의 역정을 담은 '천직'을 비롯 '별명' '선물' 등을 담았고, 2부에는 '출판인의 길' '원칙과 융통성' '애놈들' '문화의 부가가치' 등 출판인의 자세를 실었다. 또 3부에서는우리 사회를 깊이 성찰하고 비판하는 글을 담았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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