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단 사상 최고령 나이(61)로 문예지 신인상을 수상한 최남잘 시인.
'작가세계' 98년 겨울호에 시 '굼벵이'등 5편으로 상을 받은 그는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이의 언어감각과 현란한 이미지의 글쓰기로 주목받고 있다.
"목 졸려 죽은 반달곰 해골을 긁어먹고 굵은 굼벵이, 철조망을 기어오른다/.../모진 목숨 한목숨다하여 반달곰 입에다 알을 스는 눈먼 벙어리/엄마!"(시 '굼벵이'중에서)
시인 황현산.김정란씨는 심사평에서 그의 시를 두고 "박수무당의 굿거리 한판을 보는 느낌"이라며"나름대로 이미 완결된 형이상학적 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자신의 시를 "단군신화속 반달곰이라는 토템을 중심으로, 우리 모두의 어머니를 우리 스스로 멸종시킨 것을 반성하는의미에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력도 특이하다. 15년간 군청 공무원 생활, 15년간 학교 서무과 근무, 5년간 포장마차 운영,그리고 아파트 경비원등을 지냈다.
경북 군위 출신인 최씨는 지난 92년 '시와 반시' 문예대학을 수료했고, 93년 '신라문학상' 시부문에 당선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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