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제2건국운동을 놓고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내 그 배경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일체의 정치적 색채를 배제해야 한다"고 한 박총재의 발언은 그동안 공사석에서 누누이 강조해온 것이어서 그 순수성에 주목하는 의견들이 우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제2건국운동에 대해 박총재가 현 시점에서 처음으로 이견을 보였다는데 대해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구구하다. 이중에는 최근들어 내각제 개헌시기 연장발언 등으로 JP와 불편한 관계를 갖고 있는 박총재가 이 발언을 통해 JP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지난달 19일 박총재의 내각제관련 발언으로 당 내분이 가시화된 후 JP의 당 장악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제2건국운동을 마땅잖게 생각하고 있는 JP를 의식해 이같은 발언을 함으로써 일단 JP와 행보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또 제2건국운동에 대한 제동을 걸면서 대구.경북민심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현재 대구.경북은 물론 부산.경남 등 영남권이 모두 제2건국운동과 관련한 조례조차통과시키지 않고 있는 등 반발하고 있는 것도 발언 배경으로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박총재는 4일 제2건국운동과 관련해 정치색 배제를 주장하고 "경찰서 과장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토록 돼있는 운동이 어떻게 민간운동이냐"며 "관 주도보다 민간주도 운동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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