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정성으로 만드는 겨울사랑

입력 1998-12-03 00:00:00

○…"회사도 어렵지만 회사보다 더 추운 겨울을 나야하는 불우이웃이 많습니다. 다른 것은 줄이더라도 이 성금만큼은 줄이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포항공단내 강원산업이 워크아웃의 시련속에서도 2, 3일 양일간 지역내 13곳의 불우시설을 돌며모두 9천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내놓아 이들 시설 수용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녹였다.

종전 외부에 용역주던 조경.청소등 사소한 업무까지 모두 직영체제로 전환하고, 알짜배기 땅을 시세의 절반정도 가격에 처분하는등 올들어 힘겨운 자구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 9천만원이라는 현금은 결코 적지 않은 것.

게다가 이 회사는 성금전달에 나서면서 언론사등에 보도자료를 내거나 사장을 비롯한 임원이 나서 전달식 장면을 기념촬영하는등의 법석도 떨지않고 중간간부 2명만 내보내 선자리에서 성금기탁증서만 전달하는 것으로 이 일을 끝내 버렸다.

성금전달자 역할을 맡았던 김정호총무과장은 "불우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는데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포항.朴靖出기자〉

○…경남 마산의 한 초교 학생이 글짓기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과자 한상자를 구입해 어려운소년소녀 가장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사연과 함께 경남도로 보내와 작은 감동을 주고있다.마산 무학초등학교 6학년 석동훈군(12)은 작년 서울 모 한의원에 색맹 치료를 받기위해 입원했다가 의사가 소년소녀가장과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베푸는 봉사활동을 보고 참다운 봉사정신을 이해하게 됐다. 이후 석군은 이웃사랑에 대한 글을 써 모 어린이신문에 보내 문예상에 입선, 상금 1만5천원으로 과자를 구입해 경남도로 부친 것.

김혁규 경남도지사는 석군에게 답장을 보내 격려하고 보내온 과자 한상자를 창원시 거주 소년소녀가장에게 어려운 친구를 생각하는 석군의 소중한 뜻과 함께 전달키로 했다.

〈마산.姜元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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