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주 주가하락 저가주 상승

입력 1998-12-02 00:00:00

최근 대형우량주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반면 저가소형주들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등 주가 움직임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8일동안의 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종합주가지수에 큰영향을 미치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한국전력주의 경우 지난 23일 2만5천5백원이었으나 30일에는 이보다 1천5백원(5.88%)이 떨어진 2만4천원에 거래됐으며 포항제철 주가도 같은 기간동안 2천2백원(3.93%)이 하락, 5만3천8백원까지내려앉았다.

삼성전자도 6만6천6백원으로 1천4백원(2.06%)이 하락했다.

지수의 오름세를 이끌어왔던 대형우량주들이 최근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대형우량주를선호하는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한데다 투자자들이 대형주 중심으로구성돼 있는 수천억원 규모의프로그램 매수잔고가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가 급락할우려가 있어 대형주에 투자를 기피하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이에 비해 저가소형주들은 개미군단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지속, 1백73개관리종목은 지난23일 평균주가가 1천4백48원이었으나 8일 동안 19.89%가 상승, 30일에는 1천7백36원까지 뛰었다.또한 1백40개 우선주들도 결산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최근 배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를지속, 평균주가가 12.7% 상승한 7천1백17원에 달했다.

특히 30일 최고가를 경신한 45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개가 우선주였던것으로 나타났다.서명석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최근 프로그램매매로 인해 증시가 다소 왜곡되면서 대형우량주가 하락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해소되면 또한차례 반등을 시도하면서 증시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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