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한복판으로 폭 35m 도로 신설이 계획된 가운데 당초 지하차도로 연결하려 했으나 이를 백지화, 수산물시장(좌측)과 농산물시장(우측)이 양분되는 결과를 가져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朴魯翼기자.사진설명〉
농수산물 도매시장 兩分위기
대구시가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대구시 북구 매천동 북부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이 도로개설로 양분될 위기에 놓여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채 상권만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는 지난 96년 1백29억원의 예산을 투입, 도매시장 내 농산동 맞은편에 수산동을 개장했다.시는 오는 2천년 4월 도매시장을 관통하는 폭 35m의 제2팔달로가 완공되면 농산동과 수산동을지하차도로 연결, 농수산물 복합상권으로 발전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초 대구시가 지하차도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수산동과 농산동의 분리에 따른 상권약화를 우려한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농산동 내 '관련상가 A동' 앞과 수산동 냉동창고 앞을 잇는 ㄷ형 지하차도를 설계해놓았으나 교통영향평가 결과 교통사고 우려가 크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구시는 결국 고객들과 출하주들이 농산동과 수산동을 통행할 경우 제2팔달로를 따라서 5백m떨어진 칠곡쪽 매천지하도나 금호강쪽 고가도로를 통해 우회하도록 도로계획을 변경했다.이에대해 상인들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매시장을 만들면서 몇년 뒤에 들어설 도로조차 예상하지 못해 시장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은 행정부재"라며 "반드시 지하차도를 설립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산동은 농산동과 복합상권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조성됐으며 이때문에 수산동 내엔 금융기관·식당·휴식처 등 관련시설도 전혀 없어 농산동 통행이 어려워질 경우 고객 격감과 함께 일상적인 상행위에도 차질이 크다는 것.
더욱이 제2팔달로는 수산동이 준공된 시기 보다 3년이나 빠른 지난 93년 9월 결정고시가 난 것으로 밝혀져 대구시가 도매시장 주변의 환경변화에 대한 정확한 평가 없이 조성계획을 추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교통영향 평가를 해본 결과 지하차도보다는 U-턴이 가능한 지상도로가 교통흐름에 유리한 것으로 판정됐기 때문에 설계를 변경했으나 지하차도 설립을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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