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학과·이색전형

입력 1998-12-01 14:49:00

신세대 감각과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이색학과가 대거 신설되고 각 대학마다 독특한 '독자기준전형'을 폭넓게 도입한 것이 99학년도 전문대 입시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이다.

대구보건대는 첨단발효 건강식품과를 신설해 김치 장류 등 전통식품을 과학적으로 연구, 계승 발전시킬 인재를 키우기로 했고 대구미래대와 성덕대, 안동정보대는 21세기 영상산업의 중추로 떠오른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를 새로 만들었다. 대경대와 김천대, 대구보건대가 각각 설치한 뷰티디자인과, 코디메이크업과, 뷰티코디네이션과는 신세대 취향을 살린 학과로 꼽힌다.

또 대구미래대는 창의성을 길러주는데 중점을 두는 창작기획과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있다.

전국적으로 서울보건대가 장례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장례지도과를 설립한 것을 비롯, 75개대학이 산업의 전문화·세분화·다양화 경향에 맞춰 1백66개 학과를 신설해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방법을 보면 각 대학별 특색이 훨씬 두드러진다. 지원학과와 관련된자격증을 땄거나 각종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현장실무경력자 등은 대부분의 대학이 선택하고 있는 독자기준 특별전형 지원요건. 하지만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는 특이한 전형방법도 많아 수험생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대구산업대학 간호과는 남학생 3명을 우선 뽑고 대구미래대 유아교육과 역시 남학생 4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특혜를 받는 것이다. 반면 대구미래대 기계설계과는 여학생 4명을 학교장추천으로 특별전형할 계획.

대구과학대학 방송연예과는 탤런트·개그맨·가수·성우 등 협회에 등록된 현직 연예인에게 입학특혜를 주고, 경북외대 방송제작과·항공서비스과는 미인대회 입상자, 도우미, 모델 경력의 수험생을 우대한다.

또 헌혈에 5회 이상 참여하거나 최근 3년 이내에 1백20시간 이상 사회봉사실적이 있는 경우 출신고교장(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대구보건대학의 모든 학과에 특별지원할수 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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