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자 16여명 추정

입력 1998-12-01 00:00:00

대구·경북지역내 에이즈 감염자는 비공식 집계를 포함, 1백명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관리 부실로 에이즈 감염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대구서는 3명, 경북서는 2명의 에이즈 감염자가 새로 발생, 1일 현재 등록된 에이즈 감염자는 대구 17명, 경북 24명이다.

하지만 외국에서 에이즈 감염여부를 검사, 양성 판정을 받고도 그를 숨기고 있는 사람과 감염된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를 합하면 실제 환자 수는 1백60여명 선이 될 것으로 의학계는 추산하고있다.

지역의 에이즈 치료 지정 병원인 경북대병원 김능수 교수(알레르기내과)는 "에이즈 감염률이 타시·도보다 낮은 점을 감안 하더라도 지역의 실제 에이즈 감염자는 등록된 인원보다 4배 가량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에이즈 감염자의 연령대는 10대 5명, 20대 14명, 30대 12명, 40대 10명, 50대4명 등으로 대부분이 성 생활이 왕성한 연령층이다.

지금까지 발생한 감염자의 전염경로는(외국인과의 성관계 6명, 내국인과의 성관계 10명, 동성연애11명, 수혈 및 혈액제제 7명, 원인불명 7명)등이다.

대구시 및 경북도 관계자는 "90년대 초에는 주로 외국인과의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많았으나최근에는 동성애로 인한 감염자가 늘고있는 추세"라며 "감염대상은 학생,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농부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대한에이즈예방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월 사이에 국내에서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97명이며 올 한해 감염자 수는 모두 1백3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감염자 8백44명 가운데 10세 미만 어린이 4명, 10대 22명, 20대 2백87명등으로 30세 미만이모두 3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돼 젊은층의 에이즈 감염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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