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지 조기 수용 요구

입력 1998-12-01 00:00:00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이후 토지수용을 꺼려하던 지역주민들이토지수용을 오히려 서두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주택공사 경북지사에 따르면 김천 신음지구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토지수용율이 50%를 밑돌았으나 IMF이후 땅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토지수용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지가문제가 항상 토지수용의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토지거래가 중단되고 앞으로도 땅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주민들이 토지수용에 오히려 적극성을 보이고 있어IMF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공은 조만간 토지수용을 마무리짓고 빠르면 내년봄쯤 신규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또 토지공사의 경우에도 최근 경기도 화성 향남 1·2지구 등 전국 대부분의 택지개발예정지구에서 조기 토지수용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주민들은 일반거래 가격보다 낮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보상하더라도 토지수용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토공은 자금사정상 투자기간이 길고 회수에도 상당시일이 소요되는 개발사업에 선뜻 나설 수 없어 대책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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