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YWCA '모니터 보고'

입력 1998-11-30 14:10:00

선정·폭력적 일본 복제만화가 판치고, 080전화폰팅 광고가 생활정보지를 통해 청소년들을 현혹하는 등 청소년 문화를 왜곡시키는 요인이 생활주변에 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YWCA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은 지난 28일 오후5시 YWCA 강당에서 열린 '모니터 활동보고'에서 '청소년들이 문방구·도서대여점·만화방 등지에서 접하는 만화의 대부분이 선정·폭력적인 일본 복제만화'라고 밝혔다.

유해환경감시단은 활동보고서에서 '일본만화는 표지그림이 특히 선정적이고, 성적 소재를 다루거나 동성애를 합리화하는 등 청소년 정서에 맞지 않는 내용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자들은'학교와 청소년단체가 공동으로 저급 일본만화의 유통에 대응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 규제책 마련도 요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해환경감시단은 또 080여성전용 무료전화 광고가 윤락·매춘 등 청소년 탈선을 부추기고 있다고 그 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유해환경 감시단 '그루 모니터팀'은 '080 전화폰팅 대상중 상당수가 청소년들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며 '전화폰팅의 대화가 성과 관련된 저질적이고 음란적인 것에 집중돼 청소년 정서를 해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080전화폰팅 광고는 지역 생활정보지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해환경감시단은 지난달 지역 전화폰팅 사업자들을 상대로 대구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으며, 이달초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와 080전화폰팅의 실태를 공동으로 조사하고 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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