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산업생산 감소폭 둔화

입력 1998-11-30 14:55:00

지난 10월중 산업생산 감소폭이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자릿수로 떨어지고 제조업가동률도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경기가 바닥권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은 29일 발표한 '10월중 산업활동동향'에서 "산업생산 감소폭이 지난 9월에 이어 10월에도줄어들었고 제조업가동률도 호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소비나 투자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의 산업생산은 섬유와 조립금속업종의 생산부진으로 10월들어 전월에 비해 1.1% 감소했으나경북은 2.4% 증가했다.

대구.경북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 21.6%, 15.2%씩 감소했지만 감소폭이 상당히 둔화됐다.

제품 출하는 대구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2%, 경북은 12.6% 줄고 재고는 대구가 10.3% 감소한반면 경북은 1.7% 증가했다.

건설발주는 10월에도 공공부문은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의 극심한 위축이 여전해 대구가 전년 동기에 비해 47.6% 감소한 1천7백45억원에 그쳤고 경북은 3천5백94억원으로 5.4% 증가했다.10월중 전국의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8.0%가 감소, 외견상으로는 0.1%가 증가했던 9월보다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연휴가 10월에 끼어있는 점을 감안하면 9월의 실세 산업생산은 -6% 수준이고 10월 역시 -4~-5% 수준으로 실제 산업생산 감소폭은9월 이후 2개월연속 한자릿수로 줄었다.

제조업가동률 역시 10월(67.6%)이 9월(70.0%)보다 낮지만 이같은 요인을 감안할 경우 실제로는 9월이 66%로 낮아져 결국 9월 이후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월과 10월 두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향후 6, 7개월 뒤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도 10월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도소매판매와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각각 13.6%와 25.1%가 감소해부진을 면지 못하고 있고 설비투자 역시 34.7%나 감소했다.

〈許容燮.鄭敬勳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