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道響 단원 20명 늘려 풍성한 화음 조율

입력 1998-11-28 14:01:00

경북도립교향악단이 연내 단원을 대폭 충원, 내년부터 정상적인 오케스트라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도는 27일 도립예술단원 충원계획을 확정짓고 도향 신입단원 모집요강을 공고했다. 도향단원충원계획에 따르면 현재 58명에 머물러있는 교향악단의 정원을 20명가량 늘려 78명선으로 확대키로 했다. 도향은 현재의 인원으로는 2관편성이 가능한 최소인원(70~80명선)에 절대부족하다고 판단, 현악·관악·타악등 각 파트에서 비상임단원 20명을 새로 뽑기로 한 것.

도향은 지난해 9월 창단이후 매 공연마다 객원단원을 임시보충하는등 운영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전국 10개 시도립교향악단 가운데 서울·부산·대구시향이 1백명을 넘거나 육박하고 있고 단원수가 가장 적은 수원시향도 79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객원단원에 대한 초청보상비만해도 20회의 연주회를 기준, 연간 6천만원이 소요되는등 예산은 물론 악단운영과 연주성과면에서도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단원부족으로 레퍼토리 선정이 제한돼왔고 기획프로그램은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여건이 열악한 실정이다.

경북도향은 이번 단원 충원을 계기로 지방순회연주등 연주횟수를 늘리고 청소년음악회등 기획프로그램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측은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으로 연주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했던게 사실"이라며 "단원이 확충되는 내년부터는 전국시도립예술단 경연대회 유치와 영호남예술단 교류등 프로그램기획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도향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많다. 먼저 비상임단원의 상임화와 악장 영입문제. 현재상임단원은 지휘자, 사무직원등 5명. 도립국악단의 경우 모두 상임단원인데 반해 도향단원은 비상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임지휘자 이형근씨는 "악장의 경우 내년 2월중 적임자를 물색해 위촉할 방침"이라며 "단원 상임화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해 2~3년내 상임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연습공간 확보도 시급하다.

현재 옛 경북도지사 관사에 있는 연습실은 너무 협소해 단원수용도 어려운 실정.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도립국악단 연습실이 있는 칠곡 농촌진흥원 인근에 부지 2백50평을 확보,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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