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주 연내 직상장

입력 1998-11-26 00:00:00

공기업을 매각해 1조2천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공기업 매각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중 한국통신 주식을 국내 증시에 직상장해 9천억원, 포항제철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2천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25일 기획예산위원회에 따르면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된 11개 공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정부지분매각이 완료된 공기업은 남해화학과 국정교과서 등 2개로 매각대금은 올해 세외수입 조달목표 1조2천억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또 한국종합기술금융도 지난 11일 실시된 1차 입찰이 유찰돼 26, 27일 재입찰이 실시되지만 매각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한국전력의 정부지분 5%를 해외 DR발행으로 매각하려는 계획도 연내에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며 한국중공업 역시 다음달중에 국제입찰공고를 낼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확실하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포철의 정부지분 3.14%와 산업은행 지분 일부를 대상으로 다음달중 해외 DR발행을 완료해 연내로 2천억원을 조달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증시에 주는 물량부담을 우려해 계속연기해온 한국통신 주식의 국내증시 직상장도 계획대로 연내에 직상장하기로 했다.한국통신의 정부지분은 71.2%로 현재 장외거래 가격이 주당 2만5천원 내외여서 직상장될 경우세외수입 부족분은 보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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