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로운 체제 출범의 하이라이트인 부총재단 구성의 윤곽이 잡혔다. 결론을 말하자면8·31 전당대회 이전의 실세형 부총재들에다 다선(多選)이나 개혁성 초재선그룹의 대표가 보강되는 복합형태를 띠게 됐다.
실세형이냐 실무형이냐를 놓고 고민해 온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실세형일 경우 당이 다시 계파간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는 비판과 다선급 중진의원들의 반발을 의식, 계파보스를 배제하고다선의 중진의원들로 부총재단을 구성하려 했다.
그러나 이 경우 총재 단일지도체제 하의 부총재단이 총재 단독플레이의 부속품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고 지도부에 무게가 실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사건건 외부의 실세들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등 제대로 굴러갈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실세들이 여전히 포진한 상태에서 일정 기준 이상의 중진의원들을 포함시키는 절충형을 택하게 된 것이다.
최종 확인절차만 남겨 놓은 부총재단에는 김윤환(金潤煥) 이한동(李漢東) 김덕룡(金德龍) 이기택(李基澤)전부총재 등 일정한 세력을 거느린 계파보스들이 모두 참여하게 됐다.김윤환 전부총재의 경우 수석부총재와 당무회의의장 등 2인자 자리를 노렸으나 비주류의 반발로무산되자 백의종군 쪽으로 기울었다 이총재의 간곡한 만류로 결국 부총재직 수락 쪽으로 결론지었다. 부총재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김전 부총재는 규정상 자연스레 총재대행 등 2인자역을 맡을수 있다는 이총재측의 설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전부총재의 TK몫 부총재 할애요구는 이총재측이 규정상 어렵다며 거부해 무산됐다.
이한동 전부총재도 김윤환 전부총재 등 계파보스들의 참여가 확실시된 데 이어 24일 이총재의 간곡한 설득이 있자 불참에서 참여 쪽으로 선회했다. 이 전부총재는 김윤환, 이기택 전부총재가 검찰소환 대상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정치적 비중과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실세부총재단을 고집했던 이기택 전부총재도 계파보스들의 참여에 자극을 받아 수락 쪽으로 결론지었다. 반면 실무형부총재단 구성시 불참의사를 밝히며 이총재의 독단적 당운영을 비판해 온 김덕룡 전부총재도 역시 같은 이유에서 참여하게 됐다.
이들 빅4 외에 5선의 양정규(梁正圭) 박관용(朴寬用)의원의 참여가 거의 확정적이고 5선의 김정수(金正秀)의원과 민정당대표를 지낸 4선의 권익현(權翊鉉)의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야당파괴저지특별위원장인 이부영(李富榮)의원이 초재선 개혁그룹을 대표해서 한 자리를 차지할전망이다.
그러나 여성부총재의 경우 당초 '상품성'을 감안, 박근혜(朴槿惠)의원이 유력시 됐으나 다른 여성의원들이 탈당불사를 공언하는등 반발이 예상외로 강해 원외영입을 한 때 고려하다가 공석으로비워두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李東寬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