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99 경제예측' 세미나

입력 1998-11-24 14:50:00

'경기하강의 멈춤은 내년 하반기에', '내수회복은 미미한 수준', '무역흑자 3백억달러로 축소', '환율 및 금리 하향안정 기대','기업자금사정 다소 호전',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이는 주요 경제연구소와 한국은행, 경제단체의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내년도 경제의 부문별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제 및 세계경제, 국내산업 등의 전망을 주제로한 '1999년 경제 대예측' 세미나를 개최했다.

4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 첫날 발표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거시경제총괄(鄭淳元 현대경제연구원 전무)

내년 3~4월쯤 저점을 통과, 하반기 이후에나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상반기중에는 내수부진이계속되고 해외여건악화로 수출부진이 예상돼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 하반기 이후 경기부양효과의 가시화와 구조조정의 부분적인 완료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내수 - 소비 및 투자(丁文建삼성경제연구원 상무)

민간소비증가율(올해 추정치 -11.2%)은 2.2%로 회복될 전망이다. 정부의 부양책과 자산가격의안정회복, 소비자 신용확대, 급격한 소비위축에 따른 반등 등 호전요인이 우세하다. 그러나 고실업의 지속과 임금소득 하락으로 내수증가율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수출 - 품목별.지역별 수출(申元植 한국무역협회 상무)

달러당 엔화환율이 1백30엔대의 약세로 반전되고 세계경제의 성장둔화에 따라 수출부진이 지속돼무역흑자는 3백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지역별로 유럽연합(EU)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둔화세가이어지고 특히 동남아.중남미.동구의 수출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및 환율(崔公弼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엔화가 달러당 1백40엔대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원화환율은 1천2백원대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변동폭도 현저히 축소될 전망이다. 시중금리 역시 안정돼 콜금리는 연 5~7%, 회사채금리는 8~9%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자금사정(邊基石한국은행 부부장)

금융기관 1차구조조정 완료와 정부의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집행으로 기업 자금사정은 전반적으로개선되고 신용경색현상도 어느 정도 풀릴 전망이다. 다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금융구조조정 지원, 실업대책 등으로 대규모 국공채발행(14조6천억원)이 예정돼 있어 민간부문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고용.임금.노사관계(宣翰承노동연구원 연구위원)

고용사정은 더욱 악화돼 실업률(올해 추정치 7.0%)이 7.8%로 높아질 전망이다. 노동시장 신규진입인구가 26만명으로 예상되나 이중 5만명만 취업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금삭감 추세는 계속되고 노사관계는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악화로 불안한 요소를 안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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