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신용불안 현상의 지속으로 기업들간의 매출거래에 현금사용이 늘어나면서 외상거래가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경제의 외형성장과 기업들의 매출증대에 따라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왔던 기업의 외상매출채권(상업어음+외상매출금)은 올상반기말 현재 1백45조6백억원으로 작년말 1백65조9천4백90억원보다 12.6%가 줄어들었다.
기업들의 외상매출채권 규모가 감소한 것은 한국은행이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60년 이후 처음이다.
외상매출채권은 지난 93년말 73조6천4백30억원으로 경상GDP(국내총생산)의 27.6%에 그쳤으나 94년말 91조6천5백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비중도 30%에 달했다.
이후 외상매출채권은 95년말 1백4조6천4백20억원으로 증가한 뒤 96년말에는 1백17조2백15억원에달했고 97년말에는 1백65조9천4백90억원을 기록, GDP대비 비중이 39.4%로 높아졌다.외상거래가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은 과거 대기업과 하도급거래업체들간에 외상거래가 많았으나 외환위기이후 신용경색으로 기업들의 도산이 잇따르면서 신용불안심리가 가중돼 외상이나어음보다는 현금거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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