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인도 거부 이탈리아 오잘란 석방

입력 1998-11-23 14:52:00

쿠르드 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의 석방을 둘러싸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터키와이탈리아간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신병인도 요구를 거부하고 지난 20일 오잘란을 석방키로 한 이탈리아 법원의 결정에격분, 항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터키 전역에서 이탈리아 상품 불매운동과 함께 반이탈리아 시위가잇따르고 있다.

바투 로마주재 터키 대사는 22일 TV 방송에 출연, 터키 정부는 이탈리아 법원의 결정에 항소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메트 세진 국방장관은 22일 군수 계약시 이탈리아를 배제할 것이라면서 "경제의 전 부문에서이탈리아와의 관계를 재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터키 정부가 오잘란의 신병 인도를 거부하는 이탈리아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제제재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상공회의소가 23일 경제적인 보이콧을 천명한 이후 국영기업 등 7개 회사가 이탈리아와의 거래또는 사업을 취소. 보류했으며 수백개의 업체들이 이탈리아 상품의 불매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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