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월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실질소득과 소비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또 이 기간중하위 20%의 소득은 24.4%나 줄어든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8% 감소하는데 그쳐 빈부격차가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3.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2백7만2천원으로 작년 동기보다14.4%,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백76만5백원으로 20.0%가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시근로자가구의 실질소득은 지난 2.4분기의 12.5% 감소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또 실질소비지출은 1백4만9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3%가 감소, 역시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소득과 소비가 모두 큰폭으로 줄면서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한 흑자액도 60만9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8%가 감소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최하위 20%인 1분위는 월평균소득이 75만6천원으로 24.4%나 감소하면서 4만4천4백원의 적자를 내 월소득이 기본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상위 20%인 5분위는 월평균 소득이 4백13만2천원으로 8% 감소에 그친 반면 흑자액은1백62만4천7백원이나 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간에 위치한 소득계층에도 그대로 나타나 2분위(하위 20~40%)의 소득이 19.6%,3분위(하위 40~60%) 18.3%, 4분위(상위 20~40%) 15.2%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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