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은 당락의 절대 기준이 아니다. 올 입시에서는 수능성적이 대폭 상승해 수능의 변별력이떨어졌고 대학별 모집방법과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다양해 수험생들은 치밀한 입시전략을 짜야한다.
수능성적이 기대만큼 못미치는 수험생들도 낙담은 금물.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보면 '대학가는 길'이 보인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먼저 고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요강을제시한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이 또 다른 입시 관문이다.
◇논술시험 잘 준비하자
수능이 쉽게 출제돼 논술의 변별력이 한층 높아졌다. 전체 1백86개교 중17%인 32개교가 논술을 친다. 대구·경북권에는 경북대가 유일. 전형에서 논술성적 반영비율은경북대 3.75%를 비롯해 서울대 인문계 4%(자연계 2%), 연세대 4.14%, 고려대·중앙대·한양대10%, 이화여대 3% 등 대부분 대학이 3~10% 반영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12개교는 고전 등에서 예시문을 낸뒤 폭넓은 독서량을 바탕으로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할 방침이다. 대부분 논제들이 단순 시사문제 보다 그 속에 깔린 이론적 주제를 묻는 경우가 많다. 문제유형은 경북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고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11개교가 통합교과형. 서강대, 한국외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10개교는 일반논술형, 가톨릭 및 기독계열 9개교는 교리를 묻는다.
논술에는 왕도가 없다. 수능시험 이후 쏟아져 나오는 각종 참고서는 단편 지식의 활용이나 논술문의 형식·기교 등에 치우쳐 있어 참고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남은 기간 동안 동서양의 대표적 고전작품을 읽고 정리해 보는 훈련을 하면 도움될 것이란 게 입시전문가들의조언.
◇교차지원을 노려라
적성에 맞다면 다른 계열의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대학선택 폭을 넓히는 요령. 계열별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은 98학년도 1백43개교에서 1백66개교로 늘었다. 올 입시에는고려대가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했고 이화여대도 의예과를 비롯해 일부학과에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지난 입시에서 교차지원을 허용한 아주대 의예과, 인제대 의예과 등에는 인문계 고득점자들이대거 지원, 합격했다. 이번 입시에는 자연계 고득점자들이 인문계 보다 많고 점수 상승폭도 커 인문계열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표준점수 활용방법을 잘 따져라
표준점수란 자신의 점수가 응시자의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있는 지를 나타내는 것. 수험생이 얻은 점수가 수능시험 선택과목에서 쉽게 출제된 과목과 어렵게 출제된 과목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 위해 도입됐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은 특차 44개교, 정시 54개교. 표준점수 활용방법은 대학마다 다르다. 연세대·경북대·안동대·대구효가대 등14개교는 표준점수를 전 영역에 반영한다. 서울대·서강대 등 4개교는 표준점수로 전국 석차를낸 뒤 이를 백분율로 적용한다.
포항공대·한양대·한국교원대 등의 표준점수 활용방법은 표준점수를 영역별 배점비율에 맞춰 영역별 배점을 만점으로 하는 점수를 내며 서울시립대 경우 계열별로 특정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표준점수 활용방법을 잘 따져자신의 수능성적이 유리하게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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